콘텐츠 강박증 벗어나기

 

출처: Unsplash

 

다양한 분야의 뉴스레터를 구독한다. IT·비즈니스·소셜벤처·마케팅·브랜드·시사·경제·부동산·건축·문화예술·책·라이프 등... 2021년 6월 말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했으니 1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 뉴스레터를 구독하게 된 이유는 SNS나 커뮤니티를 일절 하지 않았던 내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그리고 스낵 콘텐츠가 아닌 정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서였다. 처음엔 지메일로 받다가 뉴스레터 플랫폼을 알게 된 후, 헤이버니가 구독용 아이디를 따로 만들어주는 게 좋아서 헤이버니로 뉴스레터만 모아 본다.

 

워낙 많이 구독하다 보니 노션에 분야·요일별로 정리해두었고, 읽으면서 맞지 않는 뉴스레터는 구독 해지를 하고 따로 표시해 둔다. 많은 뉴스레터를 대충 읽기만 하면 휘발되고 남는 게 없으니 도움이 될 만한 정보나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슈, 느낀 점 등을 짧게 굿노트에 기록하곤 했다. 하지만 매일 손글씨로 쓰는 게 귀찮아서.. 흐지부지됐다. 티스토리에 기록하니 훨씬 편하고 나중에 보기에도 좋을 거 같다. 

 

솔직히 뉴스레터를 꾸준히 잘 보게 되는 기간이 있고, 한 번 놓치면 계속 밀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콘텐츠 강박증이 있는 나는 하나의 메일도 놓칠 수 없다는 집념 하에 꾸역꾸역 애쓰며 모두 읽었었다. (폰에 알림 배지 뜨는 거 절대 못 보는 사람😅) 그러다 걷잡을 수 없이 밀리자 그냥 포기하고 해당 주부터 다시 읽으며 타협점을 찾았다. 아직 확실한 길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더 그렇다. 내 분야+관심 분야로만 구독하면 되는데 어찌 될지 모르니 훨씬 다양한 분야를 곁눈질하며 모든 것들을 다 알아야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오히려 더 양질의 콘텐츠를 흡수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쌓여 있는 메일들을 보며 정말 지금 나에게 필요한 뉴스레터만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야당 2~3개씩만!) 그런 의미에서 남겨보는 내가 좋아하는 뉴스레터! 3주 동안 정리하면서 내 생각을 이끌어낸 뉴스레터와 자주 메모한 뉴스레터,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뉴스레터, 요일별로 쌓여 있는 뉴스레터 중 꼭 먼저 보게 되는 뉴스레터 등등.. 을 뽑아 보려고 한다. 

 

4월 둘째 주, 셋째 주도 한 번 밀려서 안 보게 됐는데 그중에서도 놓칠 수 없는 뉴스레터들이 있다. 이렇게 내 눈길이 닿는 뉴스레터를 뽑고, 나머지는 차근차근 정리하는 걸로. 밀렸을 때 볼 가치를 못 느낀다면 그만큼 나에게 필요한 콘텐츠가 아니란 의미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