𝒎𝒊𝒑𝒑𝒆𝒖𝒋𝒊𝒏

(22.01.31. 씀) 지난주까진 참 무기력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니, 정확히는 할 게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더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무기력함이 더욱더 커져갔다. 무기력함을 극복하려면 뭐라도 해야 한다. 이럴 땐 단순 반복 작업이 제격이다. 읽은 책의 좋았던 구절을 타이핑하기도 하고 미뤄 놓았던 파일 정리를 했다. 머릿속에 무언가를 집어넣기보다는 흩어져 있던 모든 것들을 정리한다. 사실 이 무력감의 원인을 알고 있다. 이사를 하기 몇 달 전, 환경과 상황이 바뀌면 내 삶이 달라질 거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을 즐기다가 막상 이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니 허황된 상상을 품고 있었나, 지금 이러는데 이사 간다고 뭐 크게 달라질 게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저마다의 방법, 제가 무척 좋아하는 말입니다. 당장 주위를 둘러봐도 자신과 똑같은 사람은 없죠.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현재 맞닥뜨린 이유는 천차만별이니까요. 또한,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같은 방법으로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내디딜 뿐이죠. 끊임없이 논란되는 세대 갈등의 원인은 여기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에겐 그저 한낱 투정에 불과해 보이는 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본인이 직접 겪었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는 것도, 그저 자신의 생각일 뿐입니다. 모두가 같은 길을 걸어오지는 않으니까요. 같은 목적지에 갈 때 수많은 길이 있습니다. 자신이 몰랐던 지름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