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사업 평가 보조 아르바이트 (2)

 

출처: Unsplash

▷ 기간: 22.04.20. ~ 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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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또 한 번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이번 주에는 어떤 다양한 기업들을 보게 될지 기대됐다. 그런데 이번엔 평소와는 달리 좀 더 특별한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나의 시야가 얼마나 좁았는지 알게 된 시간이었으니.

 

뼛속까지 문과인 나는 개발자나 엔지니어만 봐도 엄청 대단해 보이고 자신만의 전문 기술이 있다고 생각했다(물론 지금도 그렇다). 내가 막연히 생각해 보는 것들도 다 플랫폼 사업이었으니 개발자가 최고라 생각했다. 하지만 바이오·의료·생명·에너지·전기·전자 등 정말 내가 모르는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연구원이 필요한 분야에서 말이다. 저번 주를 포함해 보통 내가 접했던 시간은 우리에게 익숙한 앱을 다루다 보니 친근하기도 하고 이해도 잘 됐는데, 이번에는 발표를 들으면서도 정말 대단하고 좋은 거라는 것만 알겠고.. 사실 정확히 뭐에 쓰이는 건진 모르겠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당연히 내가 모든 분야를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그럴 수도 없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내가 속해 있는, 내가 관심 있는, 내가 만든 세상 안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내 세상을 조금만 벗어나도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한 삶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아간다.

 

한편, 정부지원사업은 서류가 중요하다 보니 어쩔 수 없지만 발표가 끝난 후, 평가위원 분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아쉬웠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기술은 좋지만, 스킬이 부족한 사람들이 이번 사업에는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어디선가에서 꼭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다. 느리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 간다면 언젠가는 분명 빛을 발하게 되겠지. 

 

 

Lesson Learned

1.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
2. 대표의 역량은 생각보다 더 광범위할지도 모른다.